월가, 노보 노디스크 부진 속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판매 호조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일라이 릴리(NYS:LLY)는 7일(미국 현지시각) 뉴욕 장 개장 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에선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의 판매 호조를 근거로 실적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2분기에 147억 1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EPS(주당순이익)은 5.57달러로 예상된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경쟁 관계다.
노보 노디스크는 복제약 문제로 인해 올해 들어 주가가 47% 폭락했고, 최근 들어선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는 그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GLP-1 계열의 경구형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에 대한 비만 환자 대상 3상 임상 데이터도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
웰스파고는 "일라이 릴리의 실적 가이던스가 견조한 기저 추세에 힘입어 상향 조정될 수 있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촉매가 될 요소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일라이 릴리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 목표주가를 1천100달러로 제시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일라이 릴리가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젭파운드와 함께 강력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판매실적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매출이 610억달러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천19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예상보다 높은 가격조정 효과와 해외 매출 기여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천100달러로 제시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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