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로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지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동안 연준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라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7일(현지시간) 논평했다.

뉴스위크는 "미런은 트럼프의 경제 정책, 특히 2025년 감세와 광범위한 관세 체제를 강력히 옹호하는 인물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런은 이러한 정책들이 경제 성장을 이끌고 예산 적자를 줄이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연준 이사로) 미런 지명은 오랫동안 독립성을 중시해 온 연준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7월 고용 보고서 발표 후 미런 위원장은 파월 의장을 재차 비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해 옳았다는 것이 입증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런 위원장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는 패턴의 반복"이라며 "연준은 지연되고, 아마도 너무 늦게 결국 대통령의 견해를 따라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성 우려와 함께, 미런 위원장이 이사로 참여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 찬성표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뉴스위크의 분석이다.

앞서 바이든 전 행정부가 임명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연준이 트럼프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파월 의장의 입장을 지지했다.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은 반대(금리 인하) 의사를 밝혔다.

미런은 현재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올 3월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그는 2010년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 허드슨베이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략가, 앰버웨이브 파트너스의 공동 창립자, 맨해튼연구소의 겸임 연구원을 역임했다. 첫 번째 트럼프 행정부에선 재무부의 수석 경제 정책 자문위원을 지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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