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경제학자들은 최근 미국 고용 보고서를 기점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다 진단했다고 7일 ABC뉴스는 전했다.
앞서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7만3천 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0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직전 2개월간의 신규 고용치도 대폭 하향 조정돼 이른바 '고용 쇼크'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해리 홀저 조지타운대 교수 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일자리 수치 때문에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지만, 일회성 조정이거나 마이너스 성장까지는 가지 않는 일시적인 하락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하나의 추세인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경기침체로 들어가고 있다는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그 지점에 있는 것은 아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지고는 있지만, 아마 상황이 반전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분석가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마크 블라이스 브라운대 교수는 "사람들이 일자리 보고서에 고착돼 경기침체를 예고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럴 것이라 확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침체가 올지 여부에 대해 "누구도 알 수 없다"며 "모든 사람이 입맛에 맞게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부의 정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경기침체가 되기를 바라고 있고, 행정부 정책을 좋아한다면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뉴센추리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디아 삼은 "경기침체는 예견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종종 사람들이 신뢰를 잃고 행동을 바꾸면서 악순환이 시작되는 사건이 있는데, 그러한 사건들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경기침체를 피하는 것은 최소한의 조건일 뿐,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더 나은 경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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