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사고 현장 방문한 민주당 산재예방 TF
(의령=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3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예방 태스크포스(TF)와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최근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의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7.31 jjh23@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4대 시중은행의 익스포져가 올해 2분기 말 기준 4천5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의 강경 조치를 검토하는 가운데 은행권은 이번 사태가 신용등급 조정이나 대출 한도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 점검에 나선 상태다.

여신 구조와 담보 포지션, 수시 신용평가 가능성 등 전반적인 리스크 노출 현황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온라인카지노 운영권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익스포져는 4천582억6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카지노 운영권은 이번 사태를 '비재무적 외부 리스크가 신용도와 유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형적 사례'로 보고, 면허 취소 여부와는 별개로 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고 언급한 데 이어, 이달 6일엔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모두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일단 은행들은 현재 법적 조치가 확정된 단계는 아닌 만큼 정기 감리를 유지하면서도 면허 취소가 현실화될 경우 수시 신용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일부 은행은 포스코이앤씨 보유 담보를 재검토하고 필요 시 선순위 확보가 가능한 자산 포지션까지 점검하고 있다.

또 기존 약정 범위 내 추가 한도 사용 여부, 유예 조건 변경 등 리스크 시나리오도 내부적으로 마련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기 신용감리는 매년 법인 결산을 기준으로 하지만 이번처럼 외부 리스크가 급변할 경우 수시 신용평가가 가능하다"며 "실제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여신 한도나 담보 조건이 조정될 수 있어 미리 구조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포스코이앤씨가 전국 103개 건설 현장의 공사를 전면 중단한 상태에서 협력업체와 수분양자 피해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서리풀 부지 복합시설(5조3천500억원), 노량진1구역 재개발(1조원) 등 대형 프로젝트를 포함해 모든 현장을 일시 중단했다. 재개 시점은 미정이며, 강화된 안전점검 기준 마련 이후에나 일부 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하도급업체들은 공정대금 지급 중단, 고정비 누적, 신규 계약 중단 등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일부에선 2~3차 하청업체까지 줄도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수분양자들은 입주 지연, 이자 증가, 분양대금 반환 요구 등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온라인카지노 운영권뿐 아니라 신용평가사들의 분석에도 반영됐다.

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중 두 곳은 최근 보고서에서 포스코이앤씨의 평판 리스크가 수주경쟁력과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공정 관리와 안전사고 통제 능력에 대한 신뢰 저하로 신규 수주 활동 차질, 수주 물량 감소가 현실화하면 본원적인 사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무기한 공사 중단으로 인한 공정률 저하, 돌관비·지체상금 발생 등 원가 부담 확대 가능성도 지적했다.

과거 2022년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의 HDC현대산업개발과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의 GS건설 모두 A+에서 A로 등급이 하향된 사례가 있어 은행권은 이번 사태가 과거 사례와 비슷한 수순을 밟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은행권은 이 같은 비재무 리스크가 기업 신용도에 반영될 경우 기존 여신 조건의 변경은 물론 추가 대출 여력 축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원청에 의존해온 협력사 매출이 줄면 도산이 현실화될 수 있고, 건설사에 대출이나 지급보증을 제공한 온라인카지노 운영기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단순 신용등급보다 실제 자금흐름의 구조적 이상을 사전에 걸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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