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사모펀드(PE) 회사들이 소유한 기업을 매각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뚜렷한 출구가 보이지 않는 노후 펀드에 묶이게 됐다고 CNBC는 7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7~2009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호황을 누렸던 미국 카지노 입플 업계가 현재 정체 상태에 있다며, 운용사들이 점점 더 많은 미매각 기업들을 보유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카지노 입플 회사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출구 경로를 통해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매각해 투자자들에게 자본과 수익을 돌려준다.
하지만 카지노 입플 회사들이 매각 가능한 수보다 더 많은 기업을 매수하고 투자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노후 펀드에 갇히거나 수익을 얻기까지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피치북에 따르면 카지노 입플 투자 대비 자금 회수 비율은 2024년 2.6배에서 2025년 3.14배로 급증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은행가와 사모펀드 임원을 역임한 제프 후크 존스홉킨스대 캐리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투자자들이 10년 후에 원금을 돌려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펀드가 15년이나 16년까지 연장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점점 더 조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경기 침체에 따른 이른바 '좀비 펀드'의 증가도 문제 상황으로 꼽힌다.
좀비 펀드는 아직 존재는 하지만 투자를 받을 수 없는, 다시 말해 새 자본을 조달할 희망이 거의 없는 카지노 입플를 가리킨다.
전 세계 액티브 카지노 입플 펀드의 54.7%가 현재 6년 이상 운영돼, 2024년 말 기준 52.2%보다 높아졌다. 이는 펀드 운용 기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액티브 카지노 입플 펀드 포트폴리오에 담긴 기업들의 중위 연령은 3.8년으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후크 교수는 "좀비 펀드는 팔 수 없는 기업을 네다섯 개 정도 보유하고 있다"며 "펀드는 사실상 그냥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용사들은 몇몇 노후 자산을 계속 관리하면서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옮겨갔을 수도 있다"며 "전진도 후퇴도 아닌 그냥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라고 묘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엑시트(출구) 전략 둔화가 지난 2022년 초부터 시작됐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금융시장을 뒤흔든 상호관세를 발표한 4월 2일 이후 가속했다고 분석했다.
피치북의 카일 월터스 카지노 입플 애널리스트는 "엑시트 전략 가뭄은 '해방의 날'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며 "정책 결정의 변동성으로 많은 카지노 입플 회사들이 관망하는 상황에 들어갔고, 자산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더 명확한 정보를 기다리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의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와 높아진 금리도 출구 경로 축소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후크 교수는 "전략적 매수자가 부족하고 특히 미국에서 IPO 시장이 침체하면서 기업들은 세 번째 대안으로 펀드를 자신이 보유한 다른 펀드로 계속 이전하거나 타 카지노 입플에 매각하는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15~20년 동안은 IPO가 없거나 전략적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대체투자 플랫폼 얼터너티브스의 해럴드 호프 세컨더리(2차투자) 글로벌 책임자는 카지노 입플 운용사들이 생각하는 보유 기업들의 가치와 잠재적 구매자들의 지불 용의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량 기업들은 여전히 프리미엄 가격을 요구할 수 있지만, 다른 많은 기업들은 가치 평가에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며 "매수자와 매도자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는 지난 2021년 이후 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매수자들이 더욱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시작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미국 직장인들의 퇴직연금 시장을 가상화폐와 부동산, PE 업계 등에도 개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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