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것이며,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도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지만,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있고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관세가 아직 인플레이션을 급격히 끌어올리진 않았지만, 6월 CPI는 그 영향이 시작됐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6월 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관세가 시행되기 전인 4월(2.3% 상승)보다 높았다.

은행은 "6월 CPI는 관세 주도의 인플레이션의 시작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2018년 경험에 비추어 관세 효과가 완전하게 전가되는 데는 3~5개월의 시차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것은 관세 부과 전 반입된 재고가 소진되기 전까지는 가격 인상이 지연되는 것과 연관 있다. 이런 재고가 줄어들수록 수입 비용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진다.

모건스탠리는 세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사전 반입 재고'의 증가분 80%가 5천여개 HS6(국제 품목 분류 체계) 품목 중 금, 의약품, AI 관련 제품 등 7개 품목에서만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사전 반입이 생각보다 광범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며, 7월과 8월 인플레이션이 더욱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은 "7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2%, 전년 대비 3.04% 각각 상승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관세 관련 가격 효과가 여름 동안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연말까지 월간 수치가 점진적이고 지속해 오를 위험이 있다"고 관측했다.

동시에 "7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2.76% 오를 것"이라며 "이는 전년 대비 두 달 연속 상승이자 2월 이후 최고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고용 지표가 노동 수요의 급감을 가리키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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