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8월18일~22일) 채권시장은 미국의 잭슨 홀 회의 등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되돌릴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다만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와 이달 말 내년 예산안 공개를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커브(수익률곡선) 스티프닝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0일 2분기말 대외온라인카지노 처벌 채무 동향을 발표하고, 21일 8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을 공개한다.

한국은행은 오는 19일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20일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 21일 2025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를 발표한다.

잭슨 홀 심포지엄은 오는 21~23일(현지시각) 미국 와이오밍주(州)에서 열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이 자리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

◇ 완만한 커브 스티프닝…내년 예산안 주시

지난주(8월11일~15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0.8bp 하락한 2.392%, 10년물 금리는 2.0bp 오른 2.782%를 기록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36.2bp에서 39.0bp로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다소 가팔라졌다. (커브 스티프닝)

전반적으로 변동 폭이 크지 않고 한산한 장세가 펼쳐졌다.

장 초반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를 대기하는 분위기가 지속했다.

미국 CPI는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뉴욕 온라인카지노 처벌시장에 강세 재료로 해석됐다. 직전 지표가 예상을 웃돌아 시장 경계감이 커진 데 따른 영향이다.

지표 발표 당일(12일) 미 국채 2년 금리가 3.70bp 내렸지만, 국내 온라인카지노 처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국내 경기는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한국개발연구원은(KDI) 지난 12일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금리 인하 시급성이 지난번보다 많이 축소됐다고 답했다.

민간소비를 논거로 들며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종전 전망치 1.1%에서 1.3%로 확대될 것이라 예상했다.

정부의 경기 판단도 다소 개선됐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말 공개가 예상되는 내년 예산안을 주시했다.

유병서 기재부 예산실장은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나라 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지출구조조정 실적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총액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인 27조원 정도를 절감했고, 재량지출 25조원과 의무지출 2조원 수준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8천여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9천400여계약 순매도했다.

◇ 재료 혼재…'신중 해야 vs 커브 스티프닝 지속'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잭슨홀 회의와 그다음 주 예정된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시할 재료로 꼽았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잭슨홀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실망감이 확대되면 시장금리에 상승하는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정치적 상황과 연준의 저항은 매파적 커뮤니케이션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낮추고 접근해야 한다"며 "다만 연준이나 정부 정책이 아니라 펀더멘털에 기반해 포지션을 견고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안과 국내 통화정책 재료의 조합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 내년 예산안 발표를 한 주 앞둔 상황에서 커브 스티프닝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8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1명의 인하 소수의견이 제시되거나 향후 3개월 관점의 포워드가이던스 내 인하 고려 의견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며 "경제 전망치는 상향 조정이 확실시되어 보이지만 GDP 갭 (-) 폭 지속과 연준의 완화 기조 재개가 임박하면서 인하 사이클 자체는 부정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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