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투자심리 과열권 진입…"단기 현금 비중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코스피 투자심리가 다시 과열권에 진입하면서,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단기 현금 비중을 확대하라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최근 급등하며 중단기 과열 국면에 진입한 조선, 기계, 방산주의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영업일 3,210.01에 장을 마감했다.

120일 이격도 기준 2000년 이후 평균의 플러스(+) 표준편차 수준인 코스피 3,190을 상회한 수준이다.

200일 이격도 또한 2000년 이후 평균의 +2 표준편차 수준인 3,290선에 근접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 과열권 진입 시그널"이라며 "코스피 3,200선 전후에서는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정상화 수준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를 상회했고,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 수준에 도달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레벨업을 위한 추가 상승 동력 확보, 또는 주당순이익(EPS)이나 주당순자산(BPS) 상승으로 상승 여력을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거래대금은 여전히 낮아진 상황이고, 기술적 지표들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지난주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코스피 3,200선 이상, 미국 증시 역사적 고점 전후에서는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단기 현금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단기 등락은 2차 상승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또 한 번의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의미 있는 지지선으로는 2,900~2,960선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대비 저평가주이자 낙폭 과대 업종인 자동차,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철강, 비철목재, 소매유통, 건설에 주목하라"며 "조선, 기계, 방산, 국내외 소비자는 1~2개월 뒤 낮은 가격대에서 매수할 기회가 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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