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배터리에 뭉칫돈 쏜 사모펀드, 이후 곤란 겪어
"화장품 유행 급변" vs "이익 나고 대규모 설비투자 불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올해 국내 증시에서 단연 두드러지는 업종은 미용·화장품이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도 뷰티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2023년 이차전지 산업의 열풍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실적 개선과 장밋빛 전망이 맞물리며 관련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들의 밸류에이션이 급등했지만, 이후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꺾이며 투자자들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이번 뷰티 투자 활황이 그때와는 다를 것이라는 낙관론과 비슷한 궤적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계론이 엇갈렸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종목시세(3110 화면)에 따르면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서만 63%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34%)을 크게 웃돌았다. 이 ETF의 구성 종목은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 코스맥스, 파마리서치. 아모레퍼시픽 등이다.
국내 상장 뷰티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들의 주가는 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을 반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14.8% 증가한 55억달러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이런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경영권 인수(바이아웃)와 소수지분을 가리지 않고 막대한 자금을 밀어 넣고 있다.
보유 브랜드의 작년 합산 매출액이 1조원에 달하는 구다이글로벌은 총 8천억원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 2천8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책임지고, 프리미어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VIG파트너스는 최근 시가총액 7천억원대의 미용 의료기기 제조사 비올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여기에 더해 LG화학 에스테틱(필러) 사업부를 2천억원에 사들이며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다.
이 밖에도 마녀공장(1천900억원)과 실리콘투(1천440억원) 등이 올해 발표된 뷰티 업계의 주요 딜이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한국에서 성장하는 몇 안 되는 산업 중 하나고, 글로벌 시장도 워낙 커 투자자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 가운데는 현재 진행형인 'K-뷰티' M&A 열풍을 보고 2년 전 이차전지 산업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
2023년 이차전지 업종에는 광란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분위기 속에 투자금이 쏟아졌다. 대명사 격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인 에코프로 주가는 2023년 초 2만원대에서 반년 만에 3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낙관론이 퍼지며 사모펀드도 막대한 자금을 댔다. SK온은 2022~2023년에 걸쳐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와 MBK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2조8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코프로비엠(4천400억원)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4천억원)도 2023년 7월 다수의 사모펀드에서 현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2023년 말부터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결국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조6천억원을 들여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에코프로 계열사에 투자한 사모펀드들도 기대했던 수준의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요원한 상태다.
시장 참여자들은 화장품 업계 역시 밸류에이션 급등락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앞선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소비자 취향이 빠르게 변하고 인터넷으로 마케팅하기도 쉬워 해자(진입장벽)가 깊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지금 잘 나가는 회사 중 5~10년 뒤에도 잘하는 회사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뷰티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이 과거 배터리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과 달리 실질적인 이익을 내고 있으며,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 없다는 점은 차이점으로 꼽혔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는 어마어마한 설비투자가 필요해 끊임없이 돈을 빨아들여야 하지만, 뷰티는 어느 정도가 지나면 현금창출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행에 민감한 화장품 브랜드보다 산업 전반의 성장에 올라탈 수 있는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에 투자하는 편이 더 유망하다는 시각도 있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지난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으로부터 화장품 용기 제조 업체 삼화 지분 100%를 8천억원에 인수했다. 산업의 전체적인 성장세에 베팅한 셈이다.
국내 화장품 수출 플랫폼을 운영하는 실리콘투도 유사한 사례다. 글랜우드크레딧은 지난 3월 1천440억원 규모의 실리콘투 상환전환주식(RCS)을 인수했다.
삼일PwC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뷰티 산업은 라이프 사이클이 가파르고 향후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해 M&A를 시도할 경우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고 해서 M&A 후 그 성장세가 반드시 이어진다고 할 수 없으며,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의 내실이 다져져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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