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고 있다.

무게감 있는 경제지표나 이벤트가 부족한 가운데 휴가철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0bp 내린 4.27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20bp 오른 3.76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80bp 밀린 4.836%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2.5bp에서 51.3bp로 소폭 줄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은 눈에 띌 만한 경제지표나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 않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공개 발언도 없다.
채권시장은 휴가철을 맞이한 가운데 12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며 쉬어가고 있다.
7월 CPI는 6월보다 상승률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시장 예상치는 CPI의 경우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예상치는 전월비 0.3%, 전년비 3% 상승이다. 7월 전월비 CPI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모두 예상치가 6월 수치보다 높다.
이번 CPI는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가늠하는 주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더 높다. 연준은 오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회의를 개최하는데 이 테이블에 7월 CPI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CPI"라며 "이 수치가 통화 정책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유예 시한도 임박했다.
두 나라는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존 145%(미국), 125%(중국)였던 관세를 이달 12일까지 90일간 115%포인트 내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인하분 115%포인트 중 지난 4월에 부과된 91%포인트는 취소하고 24%포인트에 대해서는 90일 유예하기로 했다.
유예 시한이 연장되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 시장은 시한이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트럼프가 변덕을 부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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