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산시장 출마설'에 "부산 시민 우롱·정략적인 발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의 기업 국내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 전당대회 2차 합동연설회가 개최되는 부산 벡스코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게 된 철강 산업의 경우 저탄소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 설비 확충에 따른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일명 K스틸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데스밸리 구간에 있는 이차전지, 인공지능, 미래형 운송수단 등 국가 전략 기술 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서 소위 한국형 IRA법(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당론으로 추진함으로써 세제 혜택 확대, 직접 보조금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부울경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자 수출의 전진기지였다"며 "최근에는 대한민국의 러스트벨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우려까지 나오고 미국과의 관세협상 결과 자동차, 철강 등 부울경 지역의 주력 수출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며 정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조선업도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으로 생산기지가 대거 이탈하면서 국내 산업 기반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현실"이라며 "정부 여당은 관세협상이 잘된 것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는데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K스틸법과 같은 정책 추진뿐만 아니라 부울경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최근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며 "이재명 정부는 걱정하지 말라는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설명하고 신공항 건설 비전과 계획을 명확하게 지역 주민들께 알려드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권처럼 신공항 이슈를 선거에 표만 활용할 생각을 하지 말고 책임 있는 집권 세력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설이 제기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에 대해선 "부산의 입시비리범 조국 전 장관이 내년 부산시장 출마설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황당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누구보다 정의로운 부산 시민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하는 정략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은 사면된 것 자체가 국민들과 부산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그동안 부울경 지역은 언제나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아줬고 보수의 정당을 지켜줬다"고 강조했다.
dy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