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국제 금값이 1% 가까이 상승했다.

스위스산 골드바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에 사임을 촉구하면서 '연준의 비둘기 색채 강화→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3,358.70달러) 대비 29.50달러(0.88%)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88.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부정한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쿡 이사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로, 임기는 2038년까지다.

연준의 이사회가 '비둘기파적' 색채가 강해질 가능성에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연준 흔들기'를 이어가자 달러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8.089까지 밀렸고, 반대로 금값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약세를 보일수록 달러를 제외한 주요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는 금 가격을 상대적으로 싸게 느끼게 된다. 이 경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저가 매수도 금값 상승의 이유로 거론된다. 선물회사인 RJO의 밥 하버콘 시장 전략가는 "어제 금값이 하락했기 때문에 트레이더는 연준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금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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