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에 소매판매 2.5%↑…설비투자 7.9%↑·건설기성 1.0%↓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올해 7월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0.3% 늘면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서비스업 생산을 포함한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다른 지표들도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5년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늘었다.
지난 6월(1.7%)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8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0.2%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전자부품(20.9%), 기계장비(6.5%), 기타운송장비(5.9%)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7.3%), 반도체(-3.6%), 전기장비(-2.5%) 등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출하는 1.1% 감소했고, 재고도 1.7% 줄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01.7%로 0.7%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와 가동률지수는 각각 0.1%, 0.2%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0.1%p 떨어졌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반영되면서 내수 관련 실물경제 지표들도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0.2%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도소매(3.3%), 정보통신(3.1%) 등에서 생산이 늘었고, 금융·보험(-6.0%) 등에선 줄었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등을 합한 전산업 생산은 0.3%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2.5% 증가했다. 지난 6월(0.7%)과 비교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2023년 2월(6.1%) 이후 29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이기도 하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5.4%)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내(1.1%), 의복 등 준내구재(2.7%)에서 모두 늘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소매판매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등 영향으로 증가했다"며 "소비쿠폰 영향은 서비스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7.9% 늘어 지난 2월(21.3%) 이후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8.1%)와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7%)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일제히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건설기성은 토목(10.1%)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지만 건축(-4.8%)에서 줄어 1.0%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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