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권대영 증선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권대영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27 mon@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허동규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은행권의 예대마진 수준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산정 체계 등에 대한 전반적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1일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예금보호한도 1억원 시행' 관련 현장방문 행사에서 "금융권 영업이 이자 중심, 대출 중심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 아닌 지에 국민·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예대마진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을 무시하긴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게 권 부위원장의 입장이다.

권 부위원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예대마진은 여전히 높은 것 같다"며 "이에 대해 금융권이 고민하고 답을 해야 할 것 같다"도 했다.

권 부위원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예대금리차가 지속될 경우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 같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며 "예대마진은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정해져야 한다. 정부도 많은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 부위원장은 금융권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우선 금융권 스스로 가산금리 수준과 체계를 다시 살펴봐 달라"며 "정부도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출 갈아타기와 중도상환수수료 개편, 금리 인하요구권 활성화 등의 3종 세트를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권 부위원장은 은행권의 영업 행태가 이자·가계대출 중심에서 벗어나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도 적극 어필했다.

그는 "미래 벤처와 혁신으로 자금이 공급돼야 한다는 것은 시대적 요구다"며 "대한민국 성장을 위해선 금융권도 이자중심 영업을 고집해선 안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권 부위원장은 "시대적 요구와 국민들의 기대에 대해 금융권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으면 좋겠다"며 "정부도 필요한 부분에 대한 법제화 노력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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