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국 앞두고 취재진 만난 우원식 의장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9.2 dwise@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일 베이징으로 출국하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걸 생각하며 방중을 결정하진 않았다"며 이같이 말하고, "그런 기회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고 현장을 가봐야 안다"고 했다.

북한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준비해 가는지 묻는 말에는 "한반도 평화를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아마 공통의 관심사일테니 그런 점에서 이야기하려 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에게 전달할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는지에 대해선, "국회의장은 특사가 아니다"라면서도 "방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소통은 있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올해는 우리나라로 보면 광복 80주년이고 중국으로 보면 항전 승리 80주년 특별히 기념하는 해"라며 "이 역사를 공유한다는 건 양국 유대감의 뿌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축하해 주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양국 고위급 간 교류를 잘 이어가는 게 한중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이번 초청에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비롯해서 한중 간에 올해 중요한 교류가 시작되고 여러가지 발전하는 해이기 때문에 이런 계기를 잘 활용해서 한중 간의 교류를 잘 발전시켜나가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특히나 세계질서가 많이 변화되고 있고, 변화하는 국제환경 속 한중 간 관계를 잘 만들어가고 한중 역시 경제와 산업 부문에 있어 큰 변화의 시기인데, 이런 변화 시기에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이번 방문을 결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의 여러 관심 사항도 중국에 전해서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환경, 기반을 확장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승절 행사에는 북·중·러 정상이 한데 모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한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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