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100억·VC 50억 배정, 루키 기준도 상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올해 정기 출자사업에서 부활시킨 루키리그의 위탁운용사(GP)를 PE·VC 분야에서 각각 1곳씩 선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이달 진행하는 정기 출자사업에 루키리그를 재도입했다. 루키리그에 배정된 예산은 PE 분야에 100억 원, VC 분야에 50억 원 규모다. 각각 1개 GP를 선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루키리그 PE 분야는 500억~1천억 원, VC 분야는 200억~500억 원 수준의 펀드를 결성하겠다는 목표다. 루키의 기준은 PE와 VC를 달리했다. PE는 설립 5년 이내, 루키는 설립 3년 이내 운용사로 기준을 정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 출자사업은 VC 부문의 경우 모태펀드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에서 GP로 선정된 운용사가 대부분 지원한다. 올해 모태펀드는 정시 출자사업에서 루키리그를 진행하면서 루키의 기준을 설립 5년 이내 운용사로 설정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향후 정기 출자사업에서도 VC 루키의 기준을 3년 이내로 지속할 경우, 모태펀드에서 루키리그 GP로 선정되고도 과학기술인공제회 출자사업 루키 분야에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루키리그를 재도입한 건 업력은 짧지만 폭넓은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PE 부문에서 2019년 루키리그를 처음 도입했다. 이후에는 대형과 중형 리그 중심으로 출자사업을 진행해왔다. VC 부문도 마찬가지다.
올해 출자사업에서 과학기술인공제회는 PE 분야에 1천700억 원을 출자한다. 지난해보다 1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대형 분야에 1천 억원, 중형 분야에 600억 원을 예산으로 잡았다. 대형과 중형에 각각 2개 운용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VC 분야도 지난해보다 예산이 늘었다. 1천4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1천50억 원과 비교하면 350억 원이 증가했다. 대형 분야에 900억 원, 중형 분야에 450억 원을 배정해 각각 3개 운용사를 선정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AI 분야 육성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며 "과학기술인공제회에도 AI 산업 육성에 대해 힘써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이와 관련해 제안하면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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