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내부적 펀더멘탈 개선 효과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국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 의지가 코스피 3,300선 돌파 배경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거버넌스 개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약달러가 지속하면 코스피 우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연합인포맥스에 "글로벌 전체적으로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도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국 3대지수도 모두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은 다른 국가에 비해 주가 상승이 막혀있었다"며 "한국의 기업 거버넌스 변화의 동력이 생기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축통화국의 유동성 확장 정책이 강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연준이 금융완화 사이클에 돌입했다고 판단하면서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 주식 모두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 주식도 수혜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인 거버넌스 개선 의지가 코스피의 나쁜 연결고리를 끊었다"며 "미국의 통화 정책 변화와 위안화 약세, 약달러 등은 코스피가 향후에도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코스피 상승이 한국의 펀더멘탈 개선 효과라고 보지는 않았다. 일본과 영국 등 글로벌 주식 시장의 상승이 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펀더멘털은 지금 시장의 메인 배경이 아니다"라며 "지배구조 등 거버넌스 개선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미 공기가 많이 달라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약달러도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 중요한 요인이라고 봤다.
김 센터장은 또 "달러 가치가 어떻게 될 것인가도 지켜봐야 한다"며 "달러가 약해지면 미국 외 자산이 강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한국 시장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3,300선을 돌파했다. 장중 3,306.34를 기록해 지난 2021년 7월 6일 전고점(3,305.21)을 기록한 이후 약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ybya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