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 흐름 속 기업들 자산 유동화 방식 고민 중
"바카라 카지노를 고민하는 기업 여전히 많아…파킹거래 지적도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상법 개정과 업황 변화에 대기업의 자금 조달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연초 조달 계획을 세울 때부터 눈여겨봤던 자회사의 주식을 활용한 딜이 가시화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주가주식스와프(PRS)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기업금융부서는 PRS 방식의 자금 조달 문의 대응에 분주하다.
이미 수면 위로 올라온 딜도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자금 조달을 위한 파트너 선정에 나섰다. 최근 주관사단을 확정하고, 복수의 증권사와 7천억원 규모의 PRS 발행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 중이다.
LG화학도 PRS를 택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기초로 한 PRS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하고, 여러 증권사와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최대 규모는 3조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증권사 IB는 오래 전부터 자회사의 지분을 활용한 자금 조달 방식을 양사에 제안해왔다.
바카라 카지노는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을 경우, 그 차익을 정산하는 구조의 파생상품이다. 주가 상승 시 기업은 금융사로부터 해당 차익을 수취할 수 있다. 파생상품으로 분류돼 부채비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기업 입장에서 큰 장점이다.
석유화학과 이차전지는 조 단위의 자금 수혈이 필요한 업종이다. 이미 공모채 등 시장성 조달의 한도는 거의 다 찬 상태다. 주요 계열사의 시설투자 계획을 감안한 조달 계획을 세울 때,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을 묘수가 필요했다.
이들 기업의 자본성 조달도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실제로 에코프로는 당초 RPS가 아닌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방식에 좀 더 무게를 뒀었다. 다만 조 단위의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부담된다. 앞서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기업들이 유증 과정에서 주주 반발을 겪은 바 있다.
LG화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컨셉은 변하지 않았으나, 그 방법론에 일부 변화가 생겼다.
LG화학은 최저한세 대응 차원에서 2%가량의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블록딜도 거론됐으나, 우선은 바카라 카지노를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블록딜의 경우 자회사 주주의 오버행 부담이 있고, 앞서 활용된 EB 발행은 교환권 행사 전까지 실질 지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의 바카라 카지노 활용법이 일종의 신호탄이 됐다고 본다. SK그룹이 진행한 자본확충의 핵심은 유동화와 RPS 약정이다. SK온의 유증에 대해서는 SK이노베이션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SK가 바카라 카지노를 제공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LG화학과 에코프로는 오래전부터 바카라 카지노 딜이 유력하게 거론돼 온 후보군"이라며 "유증이나 EB도 검토됐지만 부담이 컸고, 결국 바카라 카지노가 우선순위에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기를 끌고 있는 바카라 카지노에 대한 고민거리도 남아있다. 회계 처리와 파킹거래 문제다.
바카라 카지노가 처음 등장한 건 2018년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밥캣 지분 처리 과정이다. 바카라 카지노는 지분 매각과 함께 주식의 법적 권리가 모두 이전된다. 이에 TRS와 달리 진성 매각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바카라 카지노 계약 과정에서 암묵적인 합의를 통해 일시적으로 지분을 맡기는 형태로 합의가 이뤄진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바카라 카지노를 고민하는 기업은 여전히 많다"며 "상법 개정 흐름 속에 자산 유동화 방식을 고민 중인데, 실질적으로는 일시적으로 지분을 맡기는 구조이기에 파킹거래라는 지적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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