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148만6천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목적
EB 1천억 발행…교환 대상으로 자사주 222만주 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DB하이텍이 보유 중인 자기 회사 주식(자사주)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각한다. DB하이텍의 자사주 소각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그뿐만 아니라 교환사채(EB) 발행과 종업원 보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에 보유 중인 자사주를 활용하기로 했다.
DB하이텍은 10일 '보유 자사주 활용계획 안내' 공시를 통해 자사주 중 148만6천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와 주식시장 활성화 목적이다.

소각 예정인 자사주는 전체 보유량 415만991주(9.35%·보통주 기준)의 35.8%에 해당하는 규모로, 약 700억원어치다.
구체적으로 오는 30일 89만4천주를 일차적으로 소각한다.
이후 내년 중 59만2천주를 추가로 소각할 예정이다. 올해 6월까지 취득한 물량이 포함돼 현행법상 연말까지 처분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EB 발행에도 자사주를 활용한다.
DB하이텍은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팹(Fab2) 클린룸 확장 공사 및 차세대 전력반도체 양산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 차원에서 1천억원 규모의 EB를 찍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자사주 222만주를 교환 대상으로 삼는다.
마지막으로 종업원 보상에도 자사주를 쓴다. 핵심 인력 보상체계 강화를 통한 인재 확보 목적이다.
직원 복지 향상 및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에도 자사주를 출연하기로 했다.
활용 예정 주식 수는 44만4천주로, 2026년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최근 정부 정책에 부응해 자사주 소각을 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면서 "투자재원 확보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목적에도 자사주를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주주 친화적 기조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주주환원 정책 강화 및 장기투자자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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