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업 전략 및 대정부 소통 총괄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그룹이 앨릭스 웡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을 최근 영입했다.

한미 조선 협력을 상징하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비롯해, 대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만큼 미국 정부와의 소통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됐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웡 전 부보좌관을 영입하고 미국 워싱턴 D.C.에서 그룹의 현지 사업 전략과 대정부 소통을 총괄하게 하는 역할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
(필라델피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설명을 듣고 있다. 2025.8.27 hihong@yna.co.kr

웡 전 부보좌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백악관 내 외교·안보 총괄 기구인 NSC 부보좌관에 지명됐던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5월 돌연 백악관을 떠났다.

그는 미국에서 '대북통'으로 잘 알려진 인사다.

과거 트럼프 1기 당시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부대표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실무에 깊숙이 관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그를 다시 찾자 향후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둔 인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관 업무를 맡았던 경험도 있다. 2021년 한국 쿠팡의 모기업인 미국 쿠팡 INC에서 대외협력 총괄 임원을 지냈다.

웡 전 부보좌관의 한화그룹 합류는 최근 미국 내 사업 확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한화그룹 입장에선 미국 관세 대응은 물론, 마스가 프로젝트 참여 등 미 정부와의 소통 강화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다만 한화그룹은 웡 전 부보좌관 영입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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