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구현·대용량 데이터 처리 최적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하이닉스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구현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한 고성능 낸드 설루션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용 낸드 설루션 제품인 'ZUFS 4.1'을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ZUFS(Zoned UFS)는 데이터를 용도와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공간(Zone)에 저장하는 존 스토리지(Zoned Storage) 기술을 UFS에 적용한 확장 규격을 일컫는다.
UFS(Universal Flash Storage)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고속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 규격이다. 2011년 UFS 1.0을 시작으로 2.0(2013년), 2.1(2016년), 3.0(2018년), 3.1(2020년), 4.0(2022년), 4.1(2025년) 등으로 발전해왔다. 버전마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전력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ZUFS 4.1을 양산한 건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다.
회사는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지난 6월에 이 제품에 대한 인증 절차를 완료했다. 이후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해 공급을 시작했다.
이 제품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면 운영체제(OS) 작동 속도가 향상되고, 데이터 관리 효율성이 개선된다.
장기 사용 시 읽기 성능 저하 현상이 4배 이상 완화돼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45% 단축할 수 있다. 데이터 저장 방식도 새로운 데이터를 기존 데이터 위에 덮는 UFS와 달리 순차적으로 기록하도록 설계돼 AI 앱 실행 시간을 47% 줄인다.
이에 온디바이스 AI와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핵심이 된 현재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설루션이란 평가가 나왔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 사장(CMO)은 "ZUFS 4.1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저장장치를 최적화하기 위해 협업으로 개발·양산한 최초 사례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요구하는 낸드 설루션을 적시에 공급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 AI 메모리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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