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박철완 금호석유화학[011780] 최대주주 및 전 상무는 회사에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EB)를 발행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박철완 전 상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주와 관련한 정관변경을 요구하고 자사주를 이용한 EB 발행에 대해서는 이에 찬성하는 이사회 구성원에 대해 일반 주주들과 함께 법률상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면서 "주주충실의무를 위반하는 이사회의 구성원 등 의사결정권자의 법적인 책임을 더욱 강하게 추궁해 나가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21년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제안했다가 결국 실패했다.
올해 주총에서도 박 전 상무는 별다른 주주제안을 내지 않아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종결됐다는 평가가 따랐다.
박 전 상무는 자료에서 "아직 경영권 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지분 매입 등을 통하여 계속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금호석유화학이 소액주주들의 참여가 어렵게 하도록 의도적으로 외면했던 전자투표제가 도입되었기 때문에 향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박 전 상무는 금호석화가 아직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회사라는 점에서 EB 발행이 성격상 신주 발행과 비슷해 경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지배권 및 경영권 방어를 위한 신주발행은 무효라고 보고 있다"면서 "박철완 가계와 현 경영진인 박찬구 회장 가계의 지분 차이가 약 5%에 불과하고, 금호석유화학은 자사주의 비중이 14%에 달하기 때문에 향후 지배권의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현 경영진이 제3자 선정 과정에 관여할 가능성도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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