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일시 업무 정지(셧다운) 가능성에 뉴욕장에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인 채권에 자금이 몰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1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20bp 하락한 4.129%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50bp 내린 3.60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703%로 0.10bp 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0.8bp에서 52.1bp로 확대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연방 의회가 이날까지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연방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셧다운은 미 정부의 운영에 차질을 빚게 해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공무원의 경우 무급 휴직으로 전환되고,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연기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전날 "민주당이 '올바른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셧다운으로 가고 있다"로 말했다.

야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 사이에 여전히 큰 간극이 있다"며 양당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그들의 법안(공화당의 임시예산안)에는 민주당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셧다운 시 경제지표를 발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3일 월간 고용보고서 등이 대상이다.

나틱시스 자산운용 설루션스의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잭 야나시에비치는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경제가 성장과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중요한 분기점에 있는데, (셧다운으로) 경제 데이터 수집이 지연되면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인 짐 리드는 "10월 2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도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셧다운이 2주 이상 지속된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이날 "고용에 대한 위험은 하방으로, 물가에 대한 압박은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두 가지 목표가 모두 압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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