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대만이 생산하는 반도체를 절반씩 나누어서 생산하자는 미국 측 제안에 대만은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관세 협상을 이끄는 대만의 정리균 부총리는 1일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기자들에게 해당 아이디어는 이번에 논의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주말 미국 뉴스네이션 방송 인터뷰에서 대만과 반도체 생산을 50대 50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나와 현 정부의 목표는 반도체 제조시설을 대폭 국내로 유치해 자체 칩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총리는 "우리는 반도체 생산을 50대 50으로 나누는 어떤 약속도 한 적이 없다"며 "이번 협상에서 그런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고, 그런 조건에 동의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 반도체 제조업체) TSMC의 본사가 있는 대만은 미국과 큰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사업이 급성장하는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1천65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생산의 대부분은 대만에 남겨둘 예정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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