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열려 있다"면서도 "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으로 변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살렘은 10일(현지시간) 미주리주(州)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9월 금리인하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 "노동시장 약화에 대비한 보험 성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은 "다소 제약적이지만 중립에 가까운 수준이고 금융 여건은 완화적"이라고 평가하며 "통화정책은 계속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기울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살렘은 현재 연준의 목표들이 상충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데 노동시장은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무살렘은 "균형 잡힌 통화정책 접근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적으로 고정돼 있을 때만 가능하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흔들리면 단기적인 노동시장 변동에 대응할 여력이 줄어든다"고 경고했다.
무살렘은 향후 2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게 형성돼 있지만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잘 고정돼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상당히 웃돌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완전 고용 상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본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히 크다"며 "인플레이션이 더 오르거나 고용시장이 더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무살렘은 데이터상으론 모든 가계가 여전히 소비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저소득층은 소비 여력을 무리하게 끌어 쓰는 모습이 보인다고 짚었다. 특히 히스패닉 소비자들의 지출이 둔화했다며 이는 고용 악화가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감소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무살렘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내년 하반기에는 사라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 우리가 보는 인플레이션의 약 10%만이 관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6년 중반 이후에는 관세에 따른 가격 상승이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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