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열차 236량을 미납한 회사에 열차 116량을 또 주문해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21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은 "다원시스가 358량 중에서 236량을 미납했다"며 "1차·2차 납품에서 미납을 했는데 3차에 116량을 또 계약했다.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박용갑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와 다원시스의 ITX-마음 열차 납품 계약 규모는 1~3차 총 9천149억원이다.

2018년 12월 체결된 1차 계약은 2천716억원(150량), 2019년 11월 이뤄진 2차 계약은 4천4억원(208량) 규모다.

3차 계약은 작년 4월 2천429억원에 116량을 납품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다원시스 건에 대해서 공정관리나 국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분 150량 중에서도 2년 10개월 정도 지연된 물량이 있고 2차분 208량도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지체상금 등 30% (대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 직무대행의 해명은 계약 상황의 경과만을 설명했을 뿐, 정상적이지 않은 계약이 계속되고 열차 운행 지장이 발생하고 있는 핵심을 짚지 못했다는 질타를 받았다.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은 "차량 계약금을 주는 문제가 아니라 당초 계획된 열차 운행에 지장을 받지 않나"라며 "계약부터 그동안의 업무 추진 과정 자체가 정상에서 이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맹 위원장은 국토부에 "현황과 문제점 위주로 종합감사 때까지 보고해달라"며 "논의를 해서 필요한 추가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공사와 의논해 개선 사항이 있다면 보고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코레일과 SR(수서고속철도)의 통합 로드맵이 마련되고 있는지 질의했다.

윤진환 국장은 "코레일과 SR은 기본적으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답변하는 한국철도공사 정정래 사장직무대행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21일 대전 동구 국가철도공단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철도공사 정정래 사장직무대행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1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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