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과 3천억弗 교역 시대 열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북미 정상이 '깜짝' 회동할 가능성과 관련, "모든 경우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26일 아세안(ASEAN)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밝힌 데 대해 "그리 긍정적인 것은 아닌 게 맞다. 딱히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이지도 않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관련 사실을) 모른다는 얘기"라며 "제가 아는 정보가 여러분이 가진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특별히 저희가 알고 있는 것은 없고, 저희도 트럼프 대통령 관련 보도를 보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 등도 함께한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두 정상과 각각 만날 가능성에 대해 "잠깐 조우할 가능성에 따라 가볍게 대화할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대화는 APEC 계기로 한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아세안과의 연간 무역 3천억달러 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한국의 3대 교역 대상인 아세안과의 관계를 강화해 2천억달러인 무역 규모를 지금보다 50% 이상 늘리겠다는 취지다.

위 실장은 "아세안이 대외 국가와 맺는 최고 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이재명 정부는 2029년 한-아세안 관계 수립 40주년을 바라보면서,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개최를 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금융, 식량, 안보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위 실장은 "현재 연 2천억달러 수준인 한-아세안의 무역 규모를 늘려 3천억달러 교역 시대를 열겠다"며 "1천200만명 수준인 인적 교류 규모도 1천500만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위 실장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의 아세안 중시 기조를 보여주는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라며 "한국에 있어 대(對) 아세안 외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지정학적으로 아세안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역내 외교 문제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고, 한국이 중국 일본과 대등하게 외교적 역량을 발휘하는 외교 공간이라는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하는 위성락 안보실장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26 superdoo82@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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