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20원 초중반대로 내렸다.
연간 대미투자 한도를 200억달러를 상한으로 하는 한미 관세협상이 극적 타결된 데 따른 것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3분 현재 전장대비 8.20원 내린 1,423.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6.70원 하락한 1,425.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421.6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전날 우리나라와 미국은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패키지 중 2천억달러는 현금투자로, 1천500억달러는 '마스가 프로젝트'인 조선업 투자에 쓰기로 관세협상의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
연간 직접 투자의 한도를 200억달러로 정하면서 외환시장 우려를 덜었다. 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납입 시기와 금액 등도 조정할 수 있게 추가적인 안전장치도 뒀다.
이같은 소식에 전일 야간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한때 1,419.60원까지 밀리는 등 원화 강세장이 펼쳐졌다.
다만 달러화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12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라고 말한 것에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의미하는 양적 긴축(QT)은 12월 1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 장 초반 달러 인덱스는 99.1선에서 거래됐다.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은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일 방문하는데 만나서 미·중 무역 합의를 타결하게 될 것"이라며 "시 주석과 무역 합의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하락 출발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지 매수하는 곳이 좀 있는 것 같다"면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아니었다면 더 빠질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관세협상이 타결돼 이날 1,420원 아래도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큰 불확실성이 없어진 상황이어서 그 전에 달러 인덱스 따라가지 않고 약세 보였던 부분이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4엔 내린 152.63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3달러 오른 1.160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3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0.56원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1.32%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는 216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95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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