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31일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상방압력을 받으며 1,43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신중론 여파 속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 속에 완화적 스탠스에 달러화에 대해 급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가치를 더욱 끌어올린 모양새다.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됐지만 환율이 미치는 하방압력이 오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또한 최종 타결 이후에도 농산물 개방 및 반도체 관세 등을 놓고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월말을 맞아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상단이 어디에서 막힐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428.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26.50원)보다 4.0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420~1,438원 범위로 제시됐다.

◇ A은행 딜러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라는 달러-원 하락 재료가 소화됐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엔화 약세가 이끄는 달러 강세 분위기에서 매파적인 연준의 스탠스와 미국 증시 하락 등으로 1,43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 네고가 이미 상당부분 소화되어 결제대비 물량이 크게 우위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 1,427.00~1,438.00원

◇ B은행 딜러

간밤 뉴욕장에서 주가가 많이 내리기도 했고, 엔화 약세가 너무 심해서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월말 네고가 나오면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 자체가 한미 관세협상 이후 괜찮아졌다가 글로벌 달러 강세가 강하게 나오는 흐름이어서 상방으로 갈 가능성이 훨씬 크다.

1,430원대 당국 경계감이 유효해 1,440원대까지 튀는 흐름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예상 레인지 : 1,427.00~1,437.00원

◇ C은행 딜러

한미 협상에서 농산물 개방 및 반도체 등 세부사항 놓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 BOJ의 완화적 스탠스로 엔화 약세가 원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협상 타결에 따른 외환시장 안정 기대를 감안하면 현재 레벨은 다소 과도해보인다.

이날 환율은 강달러에도 불구하고 레벨 부담에 하락 조정이 예상된다.

예상 레인지 : 1,420.00~1,433.00원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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