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FOMC 회의서 금리동결에 투표한 이유 설명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에 투표한 이유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말했다.
슈미드는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된다"며 "2% 물가상승률 목표에 대한 연준의 확고한 의지가 의심받게 된다면 금리인하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슈미드는 "캔자스시티 연은의 관할 구역 내 기업들로부터 지속적인 비용 상승에 관한 우려를 폭넓게 듣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4년 넘게 연준의 2% 목표를 상회하고 있는 데다 물가 상승이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금리 수준이 경제를 억제하는 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 투자 급증, 높은 주가, 완화한 기업 차입 여건 등을 근거로 볼 때 현재의 금리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제어할 만큼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슈미드의 판단이다.
슈미드는 "금융 여건은 완화한 상태로 보인다"며 특별히 긴축적이라고 볼 만한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슈미드는 고용시장이 약해진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기술적 변화나 인구 구조 변화와 같은 요인들이 고용을 감소시켰다면 금리를 낮추는 것이 이러한 변화를 되돌리는 데 큰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 열렸던 FOMC 정례회의에선 25bp의 금리인하에 두 명의 위원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50bp 금리인하, 슈미드는 금리 동결에 투표했다.
통상 FOMC 회의에서 내려진 금리 결정에 반하는 투표를 하면 이를 반대한 위원은 성명을 통해 배경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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