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한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경기지표의 부재로 채권시장도 뚜렷하게 방향을 잡기 어려워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41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0bp 오른 4.11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10bp 내린 3.60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70bp 오른 4.687%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9.4bp에서 50.5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방 정부의 셧다운 최장 기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1기 시절 기록한 35일이었다. 이번 셧다운은 이날까지 34일간 이어져 최장 기록 경신은 확실시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여태껏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 7주짜리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여러 차례 표결을 진행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오는 7일에 발표되는 10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도 현재 추이라면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되지 않음에 따라 시장뿐만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고용 현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이어져 결국 채권시장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주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는 이번 연방 정부 셧다운이 최장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다만 최장 기록이 경신되는 가운데 여야 간의 대화가 늘고 여론의 압력이 커지는 한편 정치 및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셧다운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을 것이라는 전망도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에 대해서도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일부 연준 인사가 매파적 공개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12월 기준금리 향방은 불확실해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 종료되는 만큼 내부 통제력이 약해지며 백가쟁명 흐름으로 가고 있다.

이날은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매파적 발언이 추가로 이어지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무게추는 12월 금리동결로 더 기울 수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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