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56포인트(0.40%) 내린 47,123.4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4.30포인트(0.36%) 내린 6,771.99,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6.18포인트(0.71%) 하락한 23,333.62를 가리켰다.
미국의 10월 감원 계획이 10월 기준 22년 새 최대치를 기록하며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기업의 10월 규모는 15만3천74명으로 집계됐다. 10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월간 감원 규모 기준으로는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다.
또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10월 실업률을 4.36%로 추정했다. 미 노동부 기준으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4년 새 최고치다.
미국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사상 최장기간 이어지면서 주요 경제지표가 공백기를 겪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챌린저, 시카고 연은이 발표한 지표로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힌트를 살폈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베일 파트먼 미국 금리 전략가는 "무엇보다도 이번 데이터는 고용이 다시 가속하고 있다고 주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화한다"면서 "챌린저 자료와 결합해 보면 우리는 연말로 갈수록 노동시장이 재가속되고 있다는 주장에 회의적"이라고 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의 밸류에이션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주요 AI 주식이 이날 1% 넘게 밀렸다.
토우스 코프의 필 토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여러 방식으로 봤을 때 주식은 여전히 매우 고평가되어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 에너지 등은 강세를, 기술, 통신은 약세를 보였다.
퀄컴은 향후 몇 년 이내에 애플에 모뎀 칩을 공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2% 가까이 내렸다.
스냅은 퍼플렉시티와 4억 달러 규모의 AI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소식에 주가가 15% 넘게 올랐다.
중고차 소매업체 카맥스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에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60% 내린 5,635.16에 거래 중이다. 독일 DAX 지수는 0.92% 내렸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1.21%, 0.31% 하락했다.
국제 유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9% 내린 배럴당 59.13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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