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월가에서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와 인공지능(AI)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레이머는 6일(현지시간) 방송을 통해 간밤 뉴욕 3대 주가지수가 하락한 이유로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AI 투자과열을 꼽았다.

크레이머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부가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지연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10월의 감원 규모가 22년 만에 가장 높았다"는 한 민간 컨설팅 업체의 보고서를 예로 들며 투자자들이 경제의 실제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는 전일 감원보고서를 발표해 시장의 노동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보고서는 미국기업의 10월 감원 규모는 15만3천74명으로 지난 9월 대비 183%, 전년 동기 대비 175% 급증했다고 밝혔다.

크레이머는 JP모건의 분석을 인용하며 AI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경제 전반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덩어리(blob)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과도한 AI 투자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 데이터센터 덩어리가 점점 위협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오픈AI와 같은 기업들이 수십억달러를 AI 기술에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오픈AI가 이번 주 초 정부가 자사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후 오픈AI는 "정부 지원이 필요 없다"고 해명했지만,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 괴물이 경제의 다른 부문들과 분리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크레이머는 "지난 몇 주간 간신히 약세잠을 피해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 없다"고 내다봤다.

간밤 미국 증시는 3대 주가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4%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 밀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0%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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