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상위 10대기업 무역집중도 40%·2.6%p↑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에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수출이 일제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액은 1천8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수출액은 지난 1분기 2.3% 감소한 이후 2분기와 3분기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업 규모로 보면 대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화학공업제품, 광산물, 내구소비재 등에서는 대기업 수출이 줄었으나, 정보기술(IT) 부품, 수송장비 등에서는 늘었다.
중견기업은 IT 부품, 내구소비재, 화학공업제품 등을 중심으로 7.0%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내구소비재, 비내구소비재, 수송장비 등에서 늘어 11.9% 증가했다.
산업별로 수출액을 살펴보면 도소매업은 3.2% 줄었고, 광제조업(8.0%)과 기타 산업(1.0%)은 증가했다.
광제조업 수출은 석유화학에서는 줄었으나, 전기전자와 운송장비에서 증가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9인 기업에서 23.4% 늘었고, 250인 이상은 7.6% 증가했다.
반면, 종사자 10~249인 기업 수출은 4.7% 감소했다.
재화성질별 수출액을 보면 원자재는 1.9%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1.2%와 4.9% 늘었다.
3분기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40.0%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p) 상승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67.6%로 0.2%p 하락했다.
주요 국가·권역별로 보면 미국과 중국 수출은 각각 3.9%와 1.8% 감소했다.
반면, 동남아(17.4%), EU27(5.8%), CIS(28.0%) 등에서의 수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한편 올해 3분기 수입액은 1천61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대기업은 0.9% 줄어든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4.6%와 8.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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