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50원 초중반대로 하락했다.
미국 상원이 40일째 이어진 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중지) 종식에 잠정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일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19분 현재 전장대비 3.70원 내린 1,453.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0.10원 오른 1,457.00원에 출발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이 올해 12월까지 만료 예정인 건강보험 보조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할 경우, 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 재개방에 합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합의는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며 법안의 최종 통과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
이 소식에 달러인덱스는 오름폭을 일부 줄여 99.65대에서 움직였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엔 환율은 달러 강세를 반영해 153엔대에서 상승했다.
같은 날 달러-원은 2%대 코스피 강세 속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정부와 여당이 고배당 기업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현행 45%에서 25%로 완화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의 투자 심리도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 1,457.50원에 고점을 확인한 달러-원은 곧 하락 전환해 한때 1,452.4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한편, 일본은행(BOJ)이 이날 공개한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10월29일~10월30일 시행) 의사록 요약본에 따르면 BOJ 내부에서는 경제 활동 개선과 물가를 고려해 정책금리를 지속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달 회의에서도 9월 회의와 마찬가지로 2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856위안에 고시했다. 전장보다 0.03% 절하고시했다.
달러인덱스는 99.63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은 7.1217위안으로 내렸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4만6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350원 초반대에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전형적인 월요일 오전의 횡보하는 장세인 것 같다"며 "과거에는 셧다운을 하면 달러가 약세로 갔었는데, 지금은 이미 (달러 가치가) 다 오른 상황에서 달러-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아시아장에서 리스크온(위험선호) 분위기도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며 "여기에 달러도 상승폭을 줄이면서 환율도 하락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급이 한쪽으로 쏠린 것 같아, 오후에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전장보다 0.10원 오른 1,457.00원에 출발했다.
장중 고점은 1,457.50원, 저점은 1,452.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1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5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6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445엔 오른 153.86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79달러 하락한 1.155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0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4.0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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