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상원이 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중지) 종식을 위해 잠정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이 올해 12월까지 만료 예정인 건강보험 보조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할 경우, 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이 정부 재개방에 합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0일째 이어지는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잠재적인 돌파구로 평가된다.
이번 합의는 전직 주지사 출신의 상원 의원 세 명(뉴햄프셔의 진 샤힌, 뉴햄프셔의 매기 하산, 메인의 앵거스 킹)이 주도했다.
세 사람은 세 개의 연간 지출 법안을 통과시키고, 나머지 정부 예산은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협상에 정통한 인사들이 밝혔다.
CNN과 폭스뉴스 등도 상원 의원들이 1월까지 정부를 임시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합의는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며, 법안의 최종 통과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
공화당은 아직 해당 합의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핵심적인 요구 사항인 오바마케어 세액공제 연장이 제외된 상태에서 충분한 찬성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두 시간 넘게 회의를 가졌으며, 회의 후 상원 민주당 대표인 척 슈머는 자신은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존 튠 상원 원내대표는 "잠재적 합의가 성사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찬성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ABC뉴스에 따르면 한 민주당 상원 의원은 "법안을 통과시키기에 충분할 정도의 찬성표가 민주당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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