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 중 한 명인 마이클 버리가 이번에는 오라클(NYSE:ORCL)과 메타(NAS:META)를 겨냥해 실적이 부풀려졌다며 과대평가 받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버리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 계정에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감가상각비를 축소함으로써 이익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며 오라클과 메타를 콕 집어 거론했다.
버리는 "자산의 내용연수를 인위적으로 연장해 감가상각비를 축소하는 것은 현대 회계에서 가장 흔한 '이익 부풀리기' 수법 중 하나"라며 "2~3년의 제품 주기로 엔비디아 칩과 서버 구입을 통해 자본 지출을 대폭 늘리는 것이 컴퓨팅 장비의 유효 수명 연장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버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모두 바로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며 "내 추정에 따르면 이들은 2026년부터 2028년 사이 감가상각비를 총 1천760억달러 과소계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리는 2028년이 되면 오라클의 경우 이익을 26.9% 과대계상, 메타는 20.8% 과대 계상하게 될 것이라며 "실제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리는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시가총액이 과격하게 오른 주요 기술주를 겨냥해 '거품론'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리가 운용하는 사이언자산운용이 팔란티어(NAS:PLTR)와 엔비디아(NAS:NVDA)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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