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비트코인보다 더 위험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반의 조정 장세 속에 이더리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3,1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장 중 한때 5% 넘게 낙폭을 확대해 3,00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다.
자산운용사 케인 아일랜드 얼터너티브 어드바이저스의 티모시 피터슨 연구원은 현물 이더리움 ETF가 지난 5주 중 4주 동안 순유출을 기록했다며, 그 규모가 해당 상품의 원금기준자본 대비 약 7%에 달한다고 밝혔다.
원금기준자본은 ETF에 투입된 총금액으로, 구매 후 누적된 이익이나 손실과는 별개다. 이 지표는 장기투자자들이 펀드에 얼마나 많은 기초자본을 투자했는지를 반영한다. 이런 초기 투자 기반에서 환매가 증가할 경우, 애널리스트들은 단기 포지션 변화라기보다는 기존 투자자들의 믿음이 약화한 것으로 해석한다.
피터슨은 같은 기간 비트코인 ETF에서 약 4%의 자금이 빠져나갔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현재 이더리움을 더 위험한 자산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지지선인 3,100달러를 뚫고 내린 이더리움의 ETF 자금 유출이 향후 몇 주간 완화할지 혹은 계속될지 지켜볼 전망이다.
코인데스크는 "향후 자금 흐름 데이터와 가격 움직임은 피터슨이 강조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간의 심리 격차가 지속되는지 여부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더리움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후 3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3.01% 반등해 3,18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mjle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