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앞두고 국민의힘에 경제계 입법 의견 전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촬영: 정수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글로벌 기업들이 조단위 달러를 투자하는 것도 기업들이 단독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펀드를 구성하고 외부 자금을 조달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런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조정해야 합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19일 대한상공회의소와 국민의힘이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정책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달 APEC CEO 서밋 행사를 치른 후 국제 무대에서 게임 룰과 상식이 다 바뀌었다고 느꼈다며 "자국 중심의 정책이 대세가 되고 각 나라들은 자기 나라들의 기업을 밀어주기 위한 기존에 없던 정책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들의 투자도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에 수 천억 달러에서 조달러 단위의 투자를 발표하면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어떤 성장 전략을 무기로 정글같은 시장을 돌파할지 고민이 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고성장기에 만들어진, 성장할수록 규제는 계단식으로 늘고 인센티브는 줄어드는 현재 시스템에서 이제는 성장하는 기업이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 갖춰지길 바란다"면서 "기업의 사이즈별 규제보다는 성장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입법 지원도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간담회는 정기국회에서 본격적인 입법 논의를 시작하기 앞서 경제계가 국민의힘 측에 기업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전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간담회에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당 대표를 비롯해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윤한홍 정무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과 이형희 SK 부회장, 하범종 LG 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등 주요기업 대표까지 총 25명이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태원 회장은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제고, 생산적 금융 활성화, 기업 경영 불확실성 해소, 위기산업 사업재편 지원 등 주요 입법현안에 대한 기업 의견을 담은 '제22대 국회 입법현안에 대한 상의리포트' 제언집을 장동혁 대표에게 직접 전달하며 기업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경제계 참석자들의 건의와 국민의힘 측의 답변이 이어졌다.

주요 사항으로 석유화학·철강 등 위기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 입법, 재고용 방식 도입 등 법정 정년연장의 신중한 검토,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해외 우수 기술인력 도입지원 확대, 생산세액공제 도입 등에 대한 건의와 입법 논의가 있었다.

si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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