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자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이 폭증하며 대표적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ETF 거래량을 넘어섰다.
2일(미국 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NAS:IBIT)의 이날 거래량은 37억 달러(약 5조 4천371억 원)를 기록해 뱅가드 S&P500 ETF(AMS:VOO)의 거래량 32억 8천만 달러)를 추월했다.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 가격은 전날보다 3.17달러(6.54%) 오른 51.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6% 상승하며 9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더리움과 리플(XRP), 도지코인 등도 7% 내외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동반 회복세를 보였다.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의 거래량 급증은 비트코인 가격 회복 외에 다른 요인도 작용했다.
오랫동안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거부해왔던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자사 브로커리지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ETF와 암호화폐 뮤추얼 펀드의 거래를 허용하면서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NAS:IBIT)는 현재 663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며 블랙록의 최대 수익 창출 ETF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의 주가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아이런(NAS:IREN)은 15.20% 하락했고 사이퍼 마이닝(NAS:CIFR)과 테라 울프(NAS:WULF)도 각각 10.41%, 7.06%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채굴주가 하락 마감했다.
이는 채굴산업의 수익성 압박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른 암호화폐 관련 주식인 스트래티지(NAS:MSTR), 로빈후드(NAS:HOOD), 불리쉬(NYS:BLSH), 서클인터넷그룹(NYS:CRCL) 등은 일제히 상승해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세를 주가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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