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독일 정부 산하 재무국은 18일(현지시간) 2026년 총 5천120억유로(약 886조원) 정도의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4천250억유로어치보다 약 20%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기록인 2023년의 5천3억유로를 소폭 넘어서게 됐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지난 2월 총선에서 승리한 뒤 방위비 및 인프라 지출 확대를 위해 5천억유로의 특별기금을 설치하고 부채 제한 규정을 완화했다. 국채 발행 확대는 독일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발맞춘 조치다.
재무국은 내년 국채 발행액 중 1천760억유로는 재정증권(만기 1년 이하 국채) 발행에 할당했다. 녹색채권은 160억~190억유로 규모로 발행된다.
재무국은 아울러 "20년물 채권에 대한 수요로 인해 연방정부는 내년에 처음으로 20년물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탐모 디모 재무국 공동국장은 기자회견에서 "20년 구간은 현재 추세를 타고 있다"면서 "네덜란드 연기금들의 추세는 이런 전략에 매우 일치한다"고 말했다.
선진국 국채시장에서 20년물은 10년물과 30년물 사이에 낀 애매한 위치로 평가된다. 미국 재무부는 20년물 국채 발행을 1986년 중단했다가 팬데믹 사태 직후인 2020년 5월 되살렸으나 20년물은 여전히 거래가 가장 적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8번)에 따르면 유로존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8521%로 전장대비 1.88bp 낮아졌다.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잇달아 소화하면서 한때 2.9033%까지 뛰기도 했으나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하락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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