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70원 후반대 흐름을 이어갔다.
당국 개입 경계감에 1,480원대 진입은 제한됐으나, 엔화 약세 및 결제 수요가 하단을 밀어올려 상하단이 막힌 장세를 보였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55분 현재 전장대비 0.20원 상승한 1,478.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2.80원 내린 1,475.5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달러-원은 당국 개입 물량을 소화하며 한때 1,473.5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그러나 탄탄한 달러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했고, 달러-원은 1,470원 후반대로 레벨을 더 높였다.
오후 들어 BOJ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0.75%로 결정했다. 지난 1995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J는 성명에서 "일본 경제는 일부 부문에서 약세가 관찰되고 있기는 하나,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이 일본의 금리 인상을 선반영했던 만큼 달러-엔 환율은 BOJ 발표 이후 상승폭을 되레 확대했다.
이에 보합권에서 횡보하던 달러인덱스도 강세를 보이자, 달러-원 환율은 장중 상승 전환해 1,479.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계속해서 당국 물량이 나오는 것 같은데, 결제가 워낙 많아서 하방으로 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특히 오늘은 BOJ 이후 엔화가 약세로 가다 보니 이에 따른 상방 압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1,480원대에서는 경계감이 있어 그 부근에서는 상승폭이 조금 줄어들긴 했다"면서도 "계속 경계감이 있을 수밖에 없고, 내려갈 만한 재료가 없다 보니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고, 미국 11월 기존주택판매와 1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공개된다.
달러인덱스는 98.54대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0.8%가량 올랐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2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432엔 오른 156.05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6달러 내린 1.1715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7.8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0.13원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358위안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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