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결정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0.22% 오른 155.967엔을 가리켰다.

달러-엔은 아침 일찍 소폭 하락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이에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세가 우세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왜곡 논란에도 둔화 흐름을 이어가자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했다. 11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2.7% 올라 9월의 3.0%보다 상승률이 0.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3.1%)도 크게 밑돌았다.

오전 장중 엔화 매수세가 일단락되고, 일본 수입기업들에 의해 엔화 매도·달러화 매수가 늘면서 달러-엔 환율은 소폭 반등했다.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지수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진 것도 안전통화인 엔화에는 매도 재료로 작용했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포지션 조정 차원의 엔화 매도·달러화 매수도 늘어났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한 0.75%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엔화에 강세(달러-엔 환율 하방) 재료지만,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 속에 달러-엔은 외려 상승 폭을 확대해 한때 156.141엔을 터치했다. 이후 환율은 오름폭을 일부 되돌린 뒤 우상향해 나갔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3시 반으로 예정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21% 올라간 182.7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4% 낮아진 1.17173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뛴 98.526으로 나타났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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