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11월 들어 소폭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판매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1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연율 환산 413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0.5% 증가였다. 11월 수치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11월 말 기준 등록된 총 주택 재고는 143만채로 10월보다 5.9%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 증가했다.
현재 매매 속도를 기준으로 한 미분양 주택 재고는 4.2개월치로 10월의 4.4개월보다 줄었지만 작년 동월의 3.8개월보다는 늘었다.
기존 주택의 중위 가격은 40만9천200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만4천400달러보다 1.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2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존 주택의 중위 가격은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와 중서부, 남부에서는 상승했다. 서부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0.9% 하락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가을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면서 기존 주택 판매가 석 달 연속 증가했다"며 "다만 재고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어 겨울철에는 주택 소유주들이 매물을 내놓는 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상승률이 주택 가격 상승률을 웃돌며 주택 구매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향후 주택 구매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24%로 10월(6.25%)과 1년 전(6.81%)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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