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상하원 합동위원회 타협안 도출 못해…30년물 금리 2009년 이후 최고
獨 30년물 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분데스방크 '낙관적' 성장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가 19일(현지시간) 중장기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3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린 여파가 글로벌 채권시장의 매도세를 자극한 가운데 프랑스 정국 우려 등 악재가 겹쳤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 6531번, 6532번)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6181%로 전장대비 6.32bp 높아졌다.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30년물 수익률은 4.5199%로 전장대비 7.25bp 뛰어올랐다. 30년물 수익률은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프랑스 상·하원 합동위원회는 내년 예산안을 놓고 타협을 시도했으나 협상은 1시간도 되지 않아 결렬됐다. 이에 따라 연말 전 예산안 통과는 사실상 어려워졌고, 정부 운영 중단을 피하기 위해서는 임시예산안 편성이 불가피해졌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우리 국민들이 이러한 교착 상태의 결과로 고통받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월요일부터 주요 정치 지도자들과 프랑스 국민을 보호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도 일본발 매도세의 영향 속에 일제히 올랐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2.9004%로 4.83bp 높아졌다.
분트 30년물 수익률은 3.5425%로 5.15bp 상승했다.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낙관적 성장 전망도 분트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분데스방크의 요하임 나겔 총재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독일 경제는 2026년 다시 전진할 것"이라면서 "초기에는 진전이 약하겠지만 이후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6년 2분기부터 정부 지출과 수출 부활에 힘입어 경제성장이 현저하게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채 중장기물 수익률은 5bp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영국 국채(길트)도 30년물 수익률이 5.58bp 오르는 등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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