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사건서 '보복성 승진 배제' 공방 계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지난 2022년 미국 현대차[005380] 앨라배마 공장에 제기된 '흑인 인종차별 소송'에서 현대차 측이 일부 승소했다.
당초 원고 측은 5명의 흑인 직원으로 구성됐으나, 앨라배마 법원은 이 중 일부에 대해서 별건으로 분리했다. 법원이 이례적으로 사건을 쪼개 판단하기로 한 배경에는 원고별 피해 정황의 차이, 그리고 회사 측의 주장 방식이 개별적으로 다르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23일 미국 앨라배마 중부지방법원에 따르면, 마이런 톰슨 판사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흑인 직원인 제이슨 잉그램(Jason Ingram)이 지난 2022년 11월 제기한 인종차별 해고 소송에서 피고인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 앨라배마(HMMA)의 손을 들어줬다. 당초 원고 측은 제이슨 잉그램 외 다른 4명의 흑인 직원으로 구성됐으나, 앨라배마 법원은 이를 3개 케이스로 나눠서 심리할 예정이다.
당초 원고 측은 승진을 거부당하고 여기에 대해 부당하다는 글을 쓴 것에 대해 차별받았으며, 백인 관리자를 '마스터'라고 부르라는 부당한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물리적으로 힘들고 위험성이 큰 부서는 흑인 직원들에게 배정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편하고 안전한 사무직 및 일근 업무는 백인과 한국계 직원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직군의 경우 전체의 85~95%가 백인 또는 한국계이며, 이 직군이 향후 관리자 승진의 핵심 통로라는 점에서 승진 기회마저 차단되고 있다고 원고 측은 강조했다.
또한, 원고들은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 앨라배마 공장 내에 내부 고발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보복 문화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사 부서의 관계자가 "너희는 표적이 됐다", "조심해라, 그들이 너희를 노린다"는 식의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증언도 포함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 측이 주장한 인종차별의 충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며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가 제출한 요약 판결(Motion for Summary Judgment)을 받아들였다.
제이슨 잉그램은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 앨라배마 공장에서 근무하던 중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안전 수칙인 LOTO(Lockout-Tagout) 정책을 위반했고, 이에 따라 '심각한 위반자'로 분류돼 해고됐다.
그는 "같은 위반을 한 한국인 직원은 징계받지 않았다"며 인종차별적 해고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뒷받침할 비교 대상자의 징계 여부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법원은 "설령 해고 결정이 잘못되었더라도, 고용주가 차별적 동기가 아닌 다른 사유로 내린 결정이라면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송에서는 법원이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 측의 손을 들어줬으나 관건은 남은 2개 사건이다.
법원은 원고 측의 주장에 대한 회사의 설명이 일관되지 않거나 아예 제시되지 않은 경우가 다수라는 점에 주목하고 사건을 분리했다.
예컨대 앨라배마 법원이 분리한 프레드릭 콜만 사건의 경우, 원고 측은 과거 회사 내 차별을 신고한 이력 때문에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 앨라배마 법인이 승진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콜만은 최소 세 건의 그룹 리더 포지션에 자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발되지 않았으며, HMMA는 "선발자의 자격이 뛰어났다"는 추상적 설명 외에는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 법정에 출석한 HMMA 측 대표조차 콜만과 선발자의 자격을 비교하지 못했다고 원고 측은 지적했다.
또한 원고는 과거 "(인종 차별 등을) 신고하면 승진 기회가 줄어든다"는 경고를 들은 바 있으며, 차별을 신고한 여섯 명의 직원이 시도한 72건의 승진 지원 중 단 한 명도 선발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보복의 정황 증거로 제시됐다.
6년간의 팀 리더 경력, 현대 계열사 파견 경험, 관리자들의 긍정적 평가 등 자격 요건을 충족했음에도 승진에서 반복적으로 누락된 점에 비춰볼 때, 배심원단이 콜만의 신고 이력이 승진 배제의 직접적 원인 중 하나였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는 것이 원고 측의 입장이다.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그룹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건이므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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