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HD한국조선해양이 2조5천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22척이라는 초대형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총 2조5천354억원의 규모의 컨테이너선 22척을 오세아니아·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26일 8천4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4척, 2천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1천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등 18척을 수주했다.

지난 23일에는 2천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24일은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 2척까지 수주해 나흘 새 총 22척의 수주 계약을 따냈다.

해당 물량은 HD현대미포 16척, HD현대삼호 6척으로 나눠서 건조하게 되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하는 8천400TEU급 컨테이너선에는 액화천연가스(LNG)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DF)이 탑재된다.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에도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가 탑재돼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HD현대미포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33척(클락슨리서치 기준)의 '피더 컨테이너선'(3천TEU 미만급) 중 절반에 가까운 16척을 수주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렸다.

이번 계약은 그리스의 '선박왕' 에반겔로스 마르나키스가 이끄는 캐피탈마리타임이 발주한 물량이다.(연합인포맥스가 지난 3일 송고한 'HD현대삼호·HD현대미포, 2조3천억 규모 초대형 수주 눈앞' 기사 참조)

캐피탈마리타임은 중국 조선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를 우려해 중국 대신 우리나라 조선사를 택했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17일(현지시간) 항만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을 한 셈이 됐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 납기 신뢰도를 앞세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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