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미국의) 겉 포장은 바뀌었으나 안에서 (탈탄소) 동향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29일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아워오션컨퍼런스(OOC) 기자간담회에서 "유엔 해양 대사와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현재 미국 상황을 많이 물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트럼프 정부) 1기 때도 그랬고 2기 때도 겉 포장은 바뀌었으나 안에서 (탈탄소) 동향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얘기를 듣고 어느 정도 동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3조7천억원 규모의 76개 실천 공약 모음인 '코리아 블루 액션 플랜(Korea Blue Action Plan)'을 내외신에 공개했다.
액션 플랜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1조원 규모 공약 29개, 1조3천억원 규모의 지속가능 어업 공약 13개 등 도전적인 실천 공약들이 포함돼 있다.
4가지 핵심 공약은 전 세계 해양보호구역 논의와 친환경 해운 연료 전환 논의 참여,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글로벌 투명성 헌장의 단계적 이행 노력, 해양플라스틱 오염원 중 하나인 어구에 대한 전주기 관리 정책 추진 등이다.
강 장관은 "현재까지 해운으로 운송되고 있는 물품들이 진정한 탈탄소냐는 물음도 있다"며 "해운·조선쪽에서 탈탄소 전략을 조금 더 확대해 나가고, 화주들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도 그런 추세에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3조7천억원의 투자 규모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에 글로벌 기후 재정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번 OOC의 논의를 통해 내년과 내후년에 투자 여력을 더 늘려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양을 모르는 국가는 절대 선진국 반열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며 "필요하다면 차기 정부에서 비서관(직)뿐만 아니라 해양 안보·수산에 대한 전반적 전략을 담당하는 위원회들이 같이 만들어져서 국가의 전략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조치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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