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앞으로 유동성이 국내 주식시장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유동성 장세에서 성장주 투자가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주식시장의 국면을 유동성과 실적 또는 금리와 경기로 나눠보면 지금은 유동성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구간으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 통화량(M2)이 작년부터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고, 2월엔 6.3%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는 데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예정해 통화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동성 장세에서는 성장주가 관심을 받는다.

박 연구원은 "2013~15년엔 화장품과 바이오가 주도주였고 2020~21년엔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이 주도주 군을 형성했다"고 되짚었다.

현재 주도 업종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유력하다.

박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한 뒤 가장 먼저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과 업종이 주도주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초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된 조정을 4월 중순부터 벗어났는데, 가장 먼저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팔란티어와 듀오링고였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색깔도 비슷할 듯하다"며 "지금까지 산업재를 중심으로 시클리컬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했다면, 지금부턴 성장주로 분류되는 업종 중에 덜 오른 소프트웨어의 비중 확대를 고민해야 하는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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