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헤지펀드의 거물로 알려진 스티브 코헨 포인트72벤처스 설립자가 주식시장에서 4월 중 기록한 연저점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코헨은 뉴욕에서 열린 한 투자 컨퍼런스에서 "지금 시장이 고점(과열)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한시적으로 관세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진단이다.

이달 2일 S&P500 지수는 상호관세가 발표된 4월 2일 종가를 넘어섰고, 이번 주에는 내내 올라 4%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8일 저점 대비로는 18%가량 올라 연초 대비로도 플러스 전환했다.

코헨은 "큰 폭의 하락은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저점 쪽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가 저점으로 지금보다 10~15% 정도 하락한 지점을 가리켰다.

그러면서도 "그것은 재앙은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조치가 바닥을 높였고, 끔찍한 시나리오의 가능성도 줄였다"고 덧붙였다.

코헨은 중국에 대한 관세가 줄었음에도 미국이 경기침체로 갈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직 경기침체는 아니지만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45%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건 결코 작은 확률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인 경기침체가 아니더라도 성장 둔화는 확실하다"며 "관세와 금리, 부문별 관세 그리고 중국과 관련된 여러 변수들을 합치면 성장 둔화는 거의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헨은 앞서 지난 2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압박과 소비 지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경제 성장률이 하반기 2.5%에서 1.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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